눈이 감긴다. 졸려. 악마가 되지 않겠다는 불투명한 꿈을 꾸고 깨어난 시각이 8시 40분이 넘어서였다. 그러고보니 예술적 능력과 그리는 재주는 별개일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기술이 기예가 되지 못하는, 아무것도 연마하지 않는 선척적인 병을 앓아온 것 같다. 그리고 작년부터 머리 속에서는 어떻게 그릴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된 것 같다. 단지 살아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생각. 어쩌다 생계에 급급해 시간을 보내게 되면 피자도 사먹을 만큼 내 방에 타협하듯 밤마다 잠자리에 누웠지만 시간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30년이든 단 몇 초만이든 거울처럼 나를 반영하고 잔인하게 말을 걸어온다. 너는 얼마나 무능력한지, 부모님이 평생 너와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경각. 그러니까 소음없이는 곰팡이처럼 온 몸에서 피어나는 잡념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장가처럼 오즈 야스지로의 영화를 켜놓아 그것들을 방어하고 만다. 참 소모적이고 지치는 일.
# by | 2010/03/02 11:39 | mole
말이 실현을 담보하려면 백년을 아껴 간신히 토설해야 할지 모르지만. 수없이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언젠가 실현될 가능성을 내포할까(당연히 생은 죽음으로 귀결되지만)
난 어쩐지 린치의 컬러 영화는 보기가 싫다. 안토니오니 감독도 좋고 싫음이 반반이고. 공드리를 좋아하지만 손가락안에 손꼽는 것은 애초에 그만 두었어야 했다. 이유가 있었지만, 알면서도 이 적나라한 유형에 소속되는 것은 정말 민망한 자초였다.
납득하지 못하겠다.가 아니라 당신들이 납득하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어서.라고 나는 몇 번 도발했는데, 이에 정직하고 순수하게 대답을 들려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알고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하면 말이 많아져.
난 어쩐지 린치의 컬러 영화는 보기가 싫다. 안토니오니 감독도 좋고 싫음이 반반이고. 공드리를 좋아하지만 손가락안에 손꼽는 것은 애초에 그만 두었어야 했다. 이유가 있었지만, 알면서도 이 적나라한 유형에 소속되는 것은 정말 민망한 자초였다.
납득하지 못하겠다.가 아니라 당신들이 납득하지 못한 이유를 알고 싶어서.라고 나는 몇 번 도발했는데, 이에 정직하고 순수하게 대답을 들려준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알고 있을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불안하면 말이 많아져.
# by | 2010/03/01 03:55 | mole
(1 ~ 45 세)운이 맞는 사람은 식견이 높고 원대하며 덕이 크고 명앙이 무거워서, 붕당의 사사로움을 흩어버리고 세상을 바르게 하는 업적을 세운다. 위로는 임금의 총애를 받고 아래로는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하니, 진실로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칠 수가 없는 것이다(?) 운이 맞지 않는 사람도 또한 재주와 덕이 무리에 뛰어나서 이름도 있고 이익도 있으나(?), 다만 모이고 흩어짐이 일정치 않고, 마음에 두 생각을 가져서 뜻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없다.
(46 ~ 93 세)운이 맞는 사람은 청렴하고 공정하여 냉엄하고 담박한 관리가 되고 교외를 순시하며 방범하는 직책에 있게 된다(?). 운이 맞지 않는 사람은 산림에 은거하여 분수를 지키며, 세상의 기쁘고 슬픈 일과 명예롭고 명예롭지 않은 일에 초연하다(!)
어릴 적 엄마는 고모가 내 사주를 보고 왔다며, 손재주로 먹고 살거라고 했고 또 엄마는 따로 매번 공무원이라고 했다. 그리 대단치 않은 사주임을 아는 지라 이게 얼마나 과장되었는지 콧방귀가 절로 나오지만 쨋든 나는 관운이 있는 것만은 분명한데, 이에 따르면 나는 운대가 맞지 않은 길로 간 것이다. 아, 재주라는 게 운대가 맞지 않은 쪽이라니, 이것도 참 비극이잖아.
(46 ~ 93 세)운이 맞는 사람은 청렴하고 공정하여 냉엄하고 담박한 관리가 되고 교외를 순시하며 방범하는 직책에 있게 된다(?). 운이 맞지 않는 사람은 산림에 은거하여 분수를 지키며, 세상의 기쁘고 슬픈 일과 명예롭고 명예롭지 않은 일에 초연하다(!)
어릴 적 엄마는 고모가 내 사주를 보고 왔다며, 손재주로 먹고 살거라고 했고 또 엄마는 따로 매번 공무원이라고 했다. 그리 대단치 않은 사주임을 아는 지라 이게 얼마나 과장되었는지 콧방귀가 절로 나오지만 쨋든 나는 관운이 있는 것만은 분명한데, 이에 따르면 나는 운대가 맞지 않은 길로 간 것이다. 아, 재주라는 게 운대가 맞지 않은 쪽이라니, 이것도 참 비극이잖아.
# by | 2010/03/01 03:50 | mole



